플랫폼과 함께 확장되는 N잡!
최근 몇 년 사이에 N잡, 부업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과 일, 사람과 사람, 즉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주는 디지털 플랫폼이 많아진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N잡러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상과 연결된다. 어떤 N잡러 플랫폼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근래 들어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플랫폼인 유투브와 틱톡을 비롯,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운송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과 배달서비스 업체인 배달의민족 등 특정 분야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플랫폼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장기 고용의 형태를 취하지 않고도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들 디지털 플랫폼들의 등장은 하나의 직장과 부업 형태를 넘어 아예 하나의 고정된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N잡러'의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처음엔 숙박, 배달 등 영역에서 점차 강의와 전문 서비스에 이르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프리랜서 플랫폼인 '크몽'은 대표적인 프리랜서 플랫폼이다. 디자인과 영상편집, 통번역, 마케팅 등 10여 개 영역과 총 400개에 이르는 세부 범주에서 25만 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숨고'는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 수요와 공급자를 잇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숨고'란 내 주변에 있는 '숨은 고수'를 뜻하는 조어다. 2015년 서비스 출시 이래 과외에서 시작해 청소와 반려동물 훈련, 도배와 주택관리 등 일상 서비스 매칭, 번역, 통역 등 업무에 이르는 1,000여 개 종류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크몽과 숨고가 범용의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Online to Offline)' 서비스라면 '위시켓'은 기업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외주와 채용, 소프트웨어 거래와 관련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분야를 좁혀 전문성을 지향하는 플랫폼)'이다.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매칭 플랫폼 '원포인트'의 운영사인 롸잇은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들을 선별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 등과 연결해 준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운영하는 '요긱(yogig)'은 본격적인 'N잡러를 위한 일거리 매칭'을 내세운다. 실제 일을 해본 사용자들이 남긴 후기와 사업자에 대한 평점 등을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온라인 시간제 업무를 매칭, 관리해 주는 이지태스크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되는 등 긱 이코노미의 확산에 부응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